노로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강희만기자 드넓게 조릿대 펼쳐진 천아숲길 노로오름서 바라본 한라산 장관 오후의 빛 쏟아지는 삼나무숲 힐링 10월이 되면 라디오 신청곡으로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자주 흘러나온다. 높아진 하늘과 상쾌한 바람,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져 어느 멋진 하루를 선사한다. 계절의 여왕은 5월이라지만 또 다른 여왕은 10월이 아닐까. 쾌청한 날씨 속에 에코투어 일행은 길잡이 박태석 씨를 따라 탐방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천아오름을 배경으로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평화롭다'는 단어가 딱 들어맞을 것 같았다. 모든 상황이 그 말을 위해 존재하기라도 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드넓게 조릿대가 펼쳐진 천아숲길 앞서가던 일행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물이 고여있는 작은 진흙탕이었는데 멧돼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멧돼지는 몸에 붙은 진드기 등을 떼어내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진흙탕에 몸을 비빈다고 한다. 큰 발자국과 작은 발자국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새끼와 어미가 함께 지나간 듯 했다. 이날 탐방을 하며 이런 웅덩이를 여러 곳 볼 수 있었다. 멧돼지와 마주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집에 우리가 잠시 온 것이니 조용히 지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삼색도장버섯(사진 왼쪽), 구름송편버섯 고개를 돌려보니 한라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맑은 날씨 덕분에 더욱 선명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조금씩 단풍이 물들고 있는 모습과 함께 짙은 초록색의 한라산의 모습에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여러 장 남겼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힐링되는 기분을 느꼈다. 남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니 멀리 바다가 보인다. 산방산, 송악산, 희미하게 마라도까지 펼쳐진다. 한라산부터 남쪽 바다까지 파노라마 사진으로 기록해 본다. 한라꽃향유 천남성 열매 차귀버섯 산딸나무 열매 표범나비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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