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9월 출범한 제주더큰내일센터.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배출한다는 명목으로 설립한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인재양성 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설립=제주시 오라동 연북로변에 위치한 제주더큰내일센터는 지난 2019년 9월 24일 출범했다. 더큰내일센터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내놓은 2호 공약이다. 제2차 제주국자자유도시 종합계획 수정계획(청년뱅크재단 설립추진)'에 따라 설립했다. 현재 센터장을 포함해 16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연간 운영비는 5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달 현재까지 교육생 선발 및 교육훈련에는 97억원이 투입됐다. 제주더큰내일센터는 취·창업활동을 원하는 도내외 청년(만 15세 ~ 34세 이하)들을 선발해 6개월 동안 기본공통교육과 취업·창업·창작 등 유형별 심화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이후 1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수행형 인턴십, 실제 창업 준비 등 3·4단계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총 2년 동안 실제 취·창업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 인재로 양성해 배출한다는게 '제주더큰내일센터'의 목표이다. 제주더큰내일센터는 교육생들이 교육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2년 동안 월 150만원의 훈련 및 프로젝트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교육기간중 기업체 인턴으로 활동할 경우 해당 기업에서 별도의 수당도 받는다. ▷운영성과=제주더큰내일센터는 취업·창업율이 80%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취업·창업율은 50%에 그치고 있다. 특히 참여자 절반 이상이 중도에 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선발 인원 100명 가운데 취업자수는 28명, 창업은 17명에 그쳤으며, 55명이 중간에 퇴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선발 인원 70명 가운데 취업자는 31명, 창업 11명, 28명이 퇴소를 했다. 3기 선발 인원 80명 가운데 이미 20명이 퇴소를 했으며 4기 선발 인원 75명 가운데10명이 퇴소했다. 이처럼 1·2기의 경우 선발 인원 170명 가운데 중도 퇴소 인원은 83명에 달했다. 교육생 절반 정도가 중간에 퇴소를 한 것이다. 퇴소 이유는 취업 대상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으로 교육생들이 원하는 안정적인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14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임정은 의원은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음에도 1기생 가운데 절반이 퇴소한 것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운영비를 포함해서 3년간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교육과정을 보다 내실 있게 운용하라"고 주문 했다. 한 중도 퇴소생은 "대학졸업후 취업을 못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센터에 교육생으로 들어갔다"면서"이제 와서 돌아보면 2년 동안 자신이 원하는 학원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이 휠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현 센터장은 "임 의원은 인턴십을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회사에 취업한 사람들은 취업 통계에 포함시키지 말라는 것이고 우리는 포함을 시키고 있어 통계에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취업 실적을 허위로 잡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6개월 기본 교육 수료 후 진로를 설정하고, 일 경험을 쌓아 자기가 원하는 기업에 취업 성공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인턴십 연계 기업에, 바로 취업하는 것만을 취업률에 잡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고, 실질적 성과를 측정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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