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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체제 타파…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하라"
20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 도로서 총파업 대회
참여 인원 약 400여명… 3단계 방역수칙 '준수'
경찰, 폴리스라인 설치하고 146명 경찰관 배치
비정규직 철폐·특수노동자 근로법 적용 등 요구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10.20. 16:44:51

민주노총 제주본부 및 산하 10개 노조는 20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10.20 총파업 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상국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가 '10·20 총파업 대회'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노동자 투쟁으로 불평등 체제를 타파하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실현하자"고 외쳤다.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민주노총 제주본부 산하 10개 단체다. 이 중 학교 비정규직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법원공무직노조는 직접 파업에 나섰다.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날 민주노총 제주 조합원들은 페이스쉴드 착용,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등 3단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민주노총에 따르면 참가 인원은 약 400여명에 달한다.

 3단계 수칙 상 최대 49명까지 집회 참여가 가능해 산하 10개 노조는 개별적으로 집회 신고를 했고, 현장에서도 노조별로 거리를 두고 집회를 이어갔다.



 도 방역당국·경찰도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각 거리마다 경찰관들을 배치해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배치된 경찰관은 140여명이다.

 이날 총파업에서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이 판치는 등 양극화체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정부, 기업 등 아무도 노동자의 생존 권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이어 "최근 칼호텔, 신화월드 등 노동자들이 집단 해고 위험에 처했고, 공공부분도 직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노동자들의 존엄조차 짓밟고 있다"며 "낡고 부패한 기득권과 탐욕자본에 호소하지 않겠다. 노동권을 존중받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 5년간 한국사회 불평등은 심화됐고,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더 나락으로 떨어져 살수 없기에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비정규직 철폐 및 모든 노동자에 근로기준법·노조법을 적용하고, 국가가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 공공성 강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공공임대주택 확대 ▷무상돌봄 실시 ▷공공병원 확충 ▷대학 무상교육 을 요구했다.

 한편, 선언문 낭독이 끝난 후 조합원들은 각 노조별로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제주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및 산하 10개 노조는 선언문 낭독 이후 제주시 노형동 소재 롯데호텔 제주까지 도보행진을 이어갔다. 사진=강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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