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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nvironment Reports] Ⅱ 자원재활용- ④하수슬러지
영농 이용 퇴비 활용은 뒷전… 소각처리로 일관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10.26. 00:00:00
도내 발생 하수 슬러지 24% 도외 반출… 연간 비용 30억원
선진국, 하수슬러지 토양화·퇴비화·건설자재화 등 활용 중
제주, 매립장 중간 복토재 이용… 향후 전량 소각처리 예정
JDC, 복합폐기물 처리시설 조성 모든 슬러지 처리 계획 주목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제발전과 인구증가로 생활하수가 증가하면서 하수 슬러지 발생량도 늘고 있다.

지난 1993년 준공된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은 도내 전체 하수발생량의 52%를 처리하고 있으나 우천시 등에는 시설용량(1일 13만t)을 초과하고 있다. 우천시 하수관으로 우수가 대량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종전 오수와 하수 합류식 하수관을 오수와 우수를 관으로 분리하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진행중이나, 100% 완료가 안 돼 일어나는 현상이다.

2차 침전지

하수 유입량 초과시 기준치를 초과한 방류수가 도두동 앞바다로 배출되면서 해양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하수 유입량 증가는 하수슬러지 발생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하수 슬러지는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하수 슬러지의 침출수는 지하수 오염 등 2차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03년 7월부터 하수 슬러지 직매립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개정된 런던 협약(폐기물 기타 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 방지협약)에 따라 하수슬러지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됐다. 이에 따라 다른 지방 자치단체는 기술과 인력을 집중해 하수슬러지 친환경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하수슬러지 매립과 해양투기가 금지되자 하수슬러지 토양화, 퇴비화, 건설자재화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탈취기

소화가스 보일러

▶제주도 실태=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평균 144t의 하수 슬러지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 발생량을 보면 제주시 관내 3개 하수처리장 91t/일, 서귀포 관내 5개 하수처리장 53t/일이다.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 1일 유입 하수량은 약 13만8000t이다. 하수처리공정에서 발생하는 탈수 슬러지는 약 59t/일이다.

이가운데 56t은 하수처리장내 슬러지 자원화 시설에서 함수율을 40%로 떨어뜨린 후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쓰레기 매립장 중간 복토재로 활용되고 있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CH4)가스는 하수처리장 보일러 연료로 이용하고 있다. 메탄은 무색·투명·무취인 공기보다 가볍고 자연발화온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연료보다 안정성이 높아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악취저감시설인 탈취기로 이송 후 정화 등을 통해 제거하고 있다.

나머지 3t/일은 도외반출 처리되고 있다. 도외반출 슬러지는 다른 지방 발전소 및 시멘트 제조회사 보조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동·서부하수처리장 슬러지는 32t/일이다. 이곳 슬러지도 전문처리업체를 통해 도외 반출되고 있다.

서귀포 5개 하수처리장에서는 1일 발생량 53t전량을 도내 (주)제이엔이(구 삼다비료)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이 처리업체는 하수 슬러지를 건조해서 수분 함양량을 10%로 줄인 후 육지부로 반출하고 있다. 이 역시 발전소 보조 연료로 이용되고 있다.

도내 하수 슬러지 t당 처리비용은 자원화 14만3000원, (주)제이엔이 위탁처리 2만 1500원, 도외반출 2만3900원이다.

이처럼 도내 발생 하수 슬러지 가운데 24%가 도외 반출되고 있으며, 연간 처리 비용은 약 30억원에 달하고 있다.

분배조

슬러지

소화조

▶해외 실태=환경부에 따르면 미국은 하수슬러지를 톱밥 등에 혼합해 퇴비화한 후 적정처리 공정을 거쳐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일반 가정 정원용과 공공시설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수슬러지에는 식물에 유용한 영양분과 유기물들이 다량 함유돼 있어 산림지에 이용되고 있으며, 적절한 처리공정을 거친 후 토양개량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옥수수밭과 목초지, 포도밭 등에 살포한 결과 미생물 증가, 토양수분 및 공기 함유력의 향상, 수확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취리히시는 하수 슬러지를 토지 개량제로 재활용한다는 정책을 수립하고 대부분의 하수 슬러지는 건조한 후 조경 및 농지에 이용하고 있다.

일본 삿포로시에서는 일부만 소각처리하고 나머지는 농축·탈수한 후 퇴비공장에서 2개월 동안 완숙·발효시켜 유기질 토양 개량제로 만들고 있다.

▶제주도 정책=제주도는 하수슬러지를 최종 처분 방식인 소각으로 전량 처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기존 소각시설(색달매립장 소각장) 증설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슬러지 전용 소각장을 신설하는 방안과 서귀포시 색달 쓰레기 소각장을 슬러지 전용 소각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용역결과는 내년 1월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복합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해 도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슬러지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농업인단체협의회의 요청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비 818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4년까지 복합복합폐기물 처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축 슬러지(31t/일) 가축분뇨 슬러지(28t/일), 도축폐기물(44t/일)까지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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