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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회 영산컵 코리아오픈 스쿼시 챔피언쉽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유재진과 준우승자인 나주영. 겁 없는 중학생의 대반란. 설화중 3학년인 나주영(천안스쿼시클럽)이 국가대표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참가한 제14회 영산컵 코리아오픈 스쿼시 챔피언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청소년 대표인 나주영은 29일 김천 스쿼시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유재진(부산광역시체육회)에게 0-3(11-6, 11-5, 11-7)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학생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대회사상 처음이다. 중·고교 및 대학, 일반부 등 대한스쿼시연맹에 등록한 선수들이 함께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나주영은 대학부는 물론 최고참 선배들과 맞대결을 펼치며 승승장구, 파란을 예고했다. ![]() 남자부 결승전에서 나주영과 유재진이 격돌하고 있다. ![]() 남자부 결승전에서 맞붙은 나주영과 유재진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첫 판에서 이현욱(중앙대)을 3-0(11-2, 11-5, 11-6)을 완파한 뒤 최고 베테랑인 김현동(대구광역시청)과의 32강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8-11, 11-6, 5-11, 11-9, 11-1)로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펼쳐진 16강전에서도 파란은 계속됐다. 국가대표 우창욱(전북스쿼시연맹)과 대결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역시 3-1(11-8, 4-11, 11-9, 11-8)로 완파하며 8강전에 진출했다. 나주영은 상대의 기권으로 손쉽게 4강전에 오르는 행운까지 누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혹시나 했었던 게 대회 관계자들의 예상이었다. 그러나 나주영의 파죽지세는 계속됐다. 준결승전 상대 역시 국가대표이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승택(전북스쿼시연맹)이었다.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나주영은 더 이상 아쉬움이 없는 경기여서 마음 편한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예선전부터 풀세트 경기를 펼친 이승택은 막내 동생뻘인 중학생의 패기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경기는 또 풀세트 승부였다. 세트를 주고받은 끝에 나주영이 3-2(8-11, 11-6, 8-11, 11-5, 11-1)로 신승했다. 그리고 나주영의 반란은 유재진의 벽에 막히며 막을 내렸다. 나주영은 올 시즌 태산배를 제외한 모든 대회를 석권하며 중학부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올 시즌 최강의 전력을 뽐내고 있는 이민우(충북체육회)를 3-1로 격파하고 결승전에 오른 유재진은 올 시즌 4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 남자부 나주영과 김현동이 대결하고 있다. 한편 국대 출신끼리 맞붙은 여자부 결승전은 김가혜(광주광역시체육회)가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가혜는 양연수(전라남도청))와의 대결에서 3-2(11-8, 7-11, 11-5, 6-11, 11-3)로 이겼다. 김가혜는 준결승전에서 문혜연(전라북도스쿼시연맹)을 3-0(12-10, 11-2, 11-2)으로, 양연수는 엄화영(인천광역시체육회)3-1(11-5, 9-11, 13-11, 11-7)을 제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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