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야당 국민의힘이 오는 5일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제20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4명의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운명도 이날 갈림길에 선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1층 컨벤션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제20대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를 1일부터 나흘간 실시하고, 3,4일에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원 전 지사를 비롯해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예비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국민과 당원에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원 전 지사는 경기도 판교에서 대국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11월 5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할 뉴스는 원희룡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 원희룡을 후보로 세워달라"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 토론, 도덕성에서 이재명을 압도하고, 중도층, 수도권, 청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저만이 정권교체라는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을 실현해드릴 수 있다"며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달라"고 호소했다. 윤 예비후보 캠프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은 대선 승리로, 민주당 정권 종식으로 공정·정의·상식과 민생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국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홍준표만이 안전하고 확실하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이번 대선에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제주출신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차례 당 내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최종 4인에 포함되며 본선 제주도민들의 자존심은 지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의 후보로 선출된다면 사상 첫 제주출신 대선 후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그리고 차기 대통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원 전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 역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원 전 지사가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는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중앙 정치에서 역할을 모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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