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소재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내걸린 휘발유와 경유 가격표. 한라일보DB 제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값이 ℓ당 1900원을 넘을만큼 치솟으며 정부가 12일부터 적용되는 유류세 20% 인하 효과를 도내 소비자들이 얼마나 빨리 체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주유소를 중심으로 유류세 인하분이 즉시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는 재고량에 따라 일정기간이 지나야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20%를 인하하면 소비자가격은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40원씩 내린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0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가장 싼 부산(1789원)보다 112원 비싸다. 제주시 도심 대부분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1910원으로 유류세가 인하되면 1750원 안팎으로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정유사 직영과 알뜰주유소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가격에 반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11일 한국주유소협회 제주도지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중인 주유소는 194곳이다. 이 가운데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1곳, 대리점 19곳, 알뜰주유소 15곳, 농협주유소가 20곳이고 나머지는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다. 취재 결과 상당수 농협주유소도 12일부터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재고량이 일부 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12일부터 유류세 인하분만큼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류세는 정유사 반출 단계에서 부과됨에 따라 자영주유소 판매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적용되기까지는 짧게는 3~4일에서 7일 안팎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유소별 재고량이 제각각이어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직영, 알뜰, 농협 주유소가 판매가격을 즉시 내리게 되면 자영주유소들도 잇따라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근접 거리에서 운영중인 주유소가 가격을 내릴 경우 싼 주유소로 고객이 몰릴 수밖에 없으니 일부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오피넷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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