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마을회와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3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사업기간 연장 불허를 요구했다. 김도영 기자 개발사업을 둘러싼 마을 갈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3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로 마을 갈등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나선 이상영 선흘2리 이장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자금 지원을 약정했던 모기업인 대명소노그룹조차 자금 지원 철회 및 공사 계약까지 공식 파기했으며, 사업자는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재원확보가 불가능한 부적격한 사업자임을 공시된 감사보고서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자가 사업 승인을 위해 야기시킨 극심한 마을 갈등으로 3년이 넘는 지금까지 선흘2리에서는 11건의 소송 및 재판과 함께 수십 건의 고소·고발이 진행돼 주민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업자가 전 이장에게 불법으로 금품을 제공한 계좌번호까지 드러나 다음 달 재판이 예정됐으며, 이미 지난 10월에는 금품을 받고 마을총회 결과를 뒤집은 전 이장에게 제주지방법원은 '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조직적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자본 조달이 힘든 부실기업에게 또다시 사업기간을 연장해 준다면 선흘2리는 갈등의 소용돌이로 다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제주도는 마을 주민을 다 죽이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을 당장 불허하라"고 외쳤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