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철의 '땅찔레꽃'. 서양화와 도자 작품이 한 전시장에서 만났다. 서양화가 고순철, 도예가 양형석이 이달 24~30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나란히 펼치는 개인전으로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의 지부장과 사무장으로 각각 일하는 두 사람의 뜻이 맞아 한곳에서 치르는 전시다. 고순철 작가의 이번 여덟 번째 개인전은 '어멍바당 꽃에 물들다'란 이름을 달았다. 해안가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염생식물을 들여다본 그림을 볼 수 있다. 고향인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동하동마을 바당(바다) 해녀들의 삶과 주변 풍광의 사계절을 기록해 작품화한 작가는 전시장에 그와 관련한 촬영 영상도 공개하고 있다. "나의 어머니는 해녀"라고 말하는 작가는 "갯거시(바닷가)에 용암이 부글부글 끓다가 금방 굳어버린 검은 현무암의 돌과 모래땅의 가득한 풍경, 어머니의 노동의 시간과 공간을 담아내려 했다"고 전했다. '땅찔레꽃', '절치다', '해녀콩' 등 약 20점이 나왔다. 양형석의 '구워낸 흙덩이 1'.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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