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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주개발공사 고운봉 공공사업이사
"친환경의 모범과 친환경의 기준될 것"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1. 11.26. 00:00:00
먹는샘물 시장이 1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하며 400여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생수 코너만 보더라도 냉장고 한 켠을 가득 채울 정도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렇게 다양한 물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은 제품인지 고르기 힘들다는 불만도 쏟아진다. 과연 좋은 물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R&D혁신센터와 개발사업 등을 총괄하는 고운봉(사진) 공공사업이사는 "좋은 물의 기본은 '수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러면서 "원수 자체가 청정해야 하며, 먹는샘물 제조사는 청정한 수질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산업의 필요조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23년째 선두 자리에서 먹는샘물 업계를 이끌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물'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최근 R&D혁신센터를 신설했다. 또 2년 간의 준비를 통해 지난 달 환경부로부터 '먹는물 수질검사 공인 기관'으로 지정됐다.

고 이사는 "국가 수질검사 기관 지정을 계기로 내부적으로는 경영진을 포함한 조직 전체가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수질검사를 위한 대규모 인적, 물적 투자가 이뤄진 만큼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제주삼다수의 품질을 다시 한번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선두 자리에 있는 만큼 시장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삼다수는 품질과 더불어 친환경 브랜드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공사는 연초 '그린 홀 프로세스' 비전을 선포하고, 제주삼다수가 업계에 친환경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와 관련 개발공사는 최근 제주시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린 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주삼다수의 친환경 패키징 전략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친환경·혁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이고 그 자리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친환경 소재 및 리디자인 ▷친환경 연구기반 구축 및 확대를 세웠다. 세부 과제로는 '적극적인 경량화 된 용기 개발', 'R-PET 적용을 통한 플라스틱 절감','필름 포장재 저감 방안 연구', '친환경 패키징 R&D 역량 강화', '친환경 제품설계 및 분석기반 구축', '국내외 연구기관 기술협력 강화' 등을 설정했다.

제주개발공사는 페트병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2017년 단일재질의 무색병을 적용했고 이듬해 페트병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성과를 냈다. 또 2018년 탄소발자국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환경성적표지 인증, 2020년 재활용 우수등급, 2021년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 대상 재활용 최우수등급 취득까지 매년 친환경 혁신을 거듭해오고 있다.

고 이사는 "제주삼다수는 전국의 먹는샘물 제조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공익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지방공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며 "우리 공사가 적극 앞장서서 친환경의 모범이 되고 친환경의 기준이 되는 역할을 하고자 하다"고 피력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0년 1월 환경부의 '전국 공동주택 대상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 지역에 제주가 포함되자 '제주형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 도내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여기서 모은 투명 페트병은 소재 기업인 효성티앤씨에 제공되어 의류용 장섬유로 생산됐고, 패션 기업을 거쳐 친환경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의 친환경 생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현재 도내에서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에 이어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민들과 협력하고, 최근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 이사는 "좋은 품질의 생수와 초록빛 환경의 공통점은 '채움'보다는 비우고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면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패키징을 늘려 산업적·사회적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개발공사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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