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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아마존은 어떻게 공룡기업이 됐나?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1. 11.29. 00:00:00
10여 년 전,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기로 전략을 짰다. 누가 아마존에서 '어떤 책'을 샀다고 가정했을 때, 똑같은 책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산 '다른 책'과 관심 있게 봤던 책 리스트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후, 추천할만한 책들을 화면에 진열해주는 형태였다.

이 방식은 책만 팔던 아마존을 유통, 클라우드, AI스피커 등 안 하는 게 없는 시가총액 2200조 초거대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일조했다. 아마존의 성공비결은 사용자가 원할만한 물건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압축해 보여줌으로써 선택에 드는 수고와 시간을 줄여준 데 있었다.

공공에서도 아마존의 방식은 적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주차단속을 위한 순찰지역이 하루 100곳이라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곳만 우선 순찰해도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한정된 인력으로 보다 기민한 대응을 가능케 해주며, 궁극적으로는 예산을 알뜰하게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이용률 급증 사업장을 분석해 우선적으로 방역·계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0월 호남지방통계청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빅데이터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빅데이터는 지역문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끔 지원하고, 더 나아가 지역 전체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빅데이터를 잘 활용해 초일류 종합기업으로 거듭난 아마존처럼, 제주도가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스마트 아일랜드가 되는 날을 그려본다. <박기범 제주도 디지털융합과 빅데이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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