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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차원 제주감귤로 한라~백두 잇다
'한라에서 백두까지'·이북9도민정착위원회 합동
십시일반 성금·후원받아 25t 삼지연시 전달 예정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1. 12.02. 13:39:30

2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인근에서 민간차원의 북한감귤 보내기 행사가 오랜 만에 추진됐다.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김정은 위원장의 외가인 제주 방문을 기원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산과 백두산을 잇는 의미를 부여한 제주감귤 북한보내기 행사가 오랜 만에 순수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며 화제다. 앞으로 교류 품목을 확대하고 매년 정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사단법인을 추진 중인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주최하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가 주관한 '조선 삼지연시 근로자 격려 감귤보내기' 행사가 2일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인근에서 열렸다.

이번 북한보내기 감귤 물량은 25t 규모로 감귤 구입비와 운송비(3000만원 상당) 등은 정착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하고 일부 후원을 통해 마련한 것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박진우 이사장은 "국토 최남단 서귀포시에서 북한 최북단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삼지연시의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감귤보내기 운동을 기획했다"며 "이를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이 외가인 제주방문 기회가 만들어졌으며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 감귤뿐만 아니라 제주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교류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제주를 찾은 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40%가량이 백두산 인근 마을의 출신으로 이번 행사가 서귀포시에서 열려 한라산과 백두산을 잇는 의미가 있다"며 "제주감귤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하고 앞으로도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달중 선적 예정인 북한보내기 감귤은 남원읍 위미리 일대에서 수확한 것으로 제주~녹동~평택~중국 대련항~심양~장백현을 통해 북한 현지인 삼지연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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