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이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계속 커지며 의료체계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방역을 강화하는 카드를 고심 중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방역 지침 강화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 수석은 이어 "(현 상황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데,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지켜보자"고 언급, 오는 17일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박 수석은 "준비된 대책은 방역과 민생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환자와 중증환자실 등에 대한 의료체계는 최대한 확충하고는 있지만, 만약 현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이것 또한 한계에 도달할 위험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특히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모임이나 약속 또는 일체의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또 가족 간이나 가족 간의 식사 또는 만남 이런 것들도 조심해 주실 것을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체 확진자 수는 5000대이지만 주말 검사량의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15일부터는 확진자 규모가 또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증환자와 사망자 수 역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 반장은 이날 정부가 방역 강화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엄중한 상황들을 다시한 번 평가를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전체적으로 평가해서 그 다음 방역 강화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백신 추가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4주(12월 6~1월 2일) 동안 방역 대응을 강화한다며 사적모임 인원을 접종 여부 관계없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축소하고 실내 다중이용 시설 방역패스를 확대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 강화는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규모 축소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