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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제주지방 대설특보..중산간도로 통제
한라산 사제비 16.6㎝ 적설량.. 해안지역도 2㎝ 쌓여
27일까지 산간지역 최고 40㎝, 해안지역도 최고 8㎝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1. 12.26. 07:24:59

눈 내리는 제주.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제주지방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며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으로 눈발이 날리면서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서부지역을 제외한 북·동·남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점의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 16.6, 어리목 12.6, 삼각봉 11.5, 한라생태숲 4.7, 산천단 3.5, 제주가시리 2.5, 오등 2.2, 중문 1.8 ㎝를 보이고 있다.

 제주기상청은 서해상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27일 오전까지 산지와 중산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26~27일 오전까지 예상적설량은 제주도산지 10~30㎝, 많은 곳은 40㎝ 이상이며 중산간지역과 동부지역은 5~15㎝, 동부지역을 제외한 해안은 3~8㎝이다.

 기온도 올 겨울들어 가장 낮게 떨어졌다.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주요 지점의 최저기온은 제주 0.2, 서귀포 -1.0, 성산 -1.1, 고산 0.3℃를 보였다. 27일 아침까지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2~4℃,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0~3℃, 낮 최고기온은 7~9℃로 예상된다. 2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3~6℃, 낮 최고기온 10~11℃로 전날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가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산간도로가 통제되거나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1100도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가 통제되고 있고 5·16도로와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는 소형차량은 통제되고 대형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와 남조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애로조는 소형차량은 체인을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며 서성로, 명림로는 대·소형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추위와 눈발이 2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로에 미끄러운 구간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27일까지 강풍으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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