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겨울 시즌에서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이 제주관악작곡콩쿠르 본선 진출곡을 연주하고 있다. 작곡콩쿠르 등 겨울 관악제 '이중섭'은 오페라·뮤지컬에 4·3소재 등 연극 공연 활발 도립무용단원 안무 프로젝트 전국무용제 제주팀 대상 수상 아트플랫폼 "투자심사 확인 필요" 제주 공연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선전'했다. 거리두기 지침에 객석 수가 평상시보다 적게 개방됐지만 음악, 연극, 무용 등에서 새로운 작업이 잇따르며 관객층을 넓혔다. 제주국제관악제는 26회째인 올해 처음 시즌제를 운영했다. 여름 시즌에는 고봉식과 길버트 소령을 통해 제주 관악의 역사를 조명했고, 겨울 시즌에는 첫 제주관악작곡콩쿠르를 열어 서정민의 '계화타령'을 1위 수상곡으로 배출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며 겨울 시즌까지 국내 연주자 위주로 꾸민 점은 아쉬웠다. 앞서 제주 토박이 관악 연주자 등이 참여하는 제주관악제는 영상 공연으로 진행됐다. 단일 관악기로 구성된 제주호른앙상블은 창단 공연으로 첫발을 뗐다. 오페라 공연도 풍성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의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은 6회째 이어졌고, 제주시 등이 제작한 창작오페라 '순이 삼촌'은 지난 9월 제주에 이어 12월 30일 경기아트센터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주오페라연구소는 '헨젤과 그레텔'을 공연했다. 도립 서귀포예술단의 창작오페라 '이중섭'은 완성도를 높여 제주에 첫선을 보였다. 오페라말고도 제주 출신 윤정인 맥씨어터 대표가 작곡과 극본을 맡은 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가 서귀포 무대를 찾았다.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은 국내 유명 연주자들의 실내악 등으로 4회째 행사를 개최했다. 오뮤직의 '오 뮤직 하우스 콘서트'는 '마스터 시리즈' 등으로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강문칠 작곡가는 제주어 창작합창곡집 두 권을 묶었다. 민선 7기 제주도립극단 신설 공약은 해를 넘기고 있지만 연극 현장은 뜨거웠다. 극단 오이는 '4통 3반 복층 사건', '고사리 육개장' 등 4·3 소재 연극과 더불어 제주연극제 3관왕을 받은 '일곱 개의 단추'를 공연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극단 이어도는 '3대째 손두부'를 초연하며 젊은 연극인의 존재를 알렸다.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이 처음 실시한 기획 공연 프로그램에 연극 두 편이 포함되면서 모처럼 제주 연극인들의 창작극이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를 채웠다. 장일홍 작가의 '강신무'는 31년 만에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되며 희곡의 생명력을 보여줬다. 제주연극협회는 소극장 연극축제를 여름에, 더불어 놀다 연극제를 가을에 배치해 소극장 연극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제주 소재 창작극 개발 사업으론 '불꽃여인 강평국'을 제작했다. 강상훈·정민자 부부는 40년 연극 인생 기념공연을 이어갔다. 유명 배우 최종원과 방은진은 '언덕을 넘어서 가자', '순이 삼촌'에서 각각 주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15회째 4·3평화인권마당극제는 10팀이 출연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치렀다. 제주도립무용단은 두 차례에 걸친 단원 안무 프로젝트 '파도'로 제주 무용의 젊은 시선을 보탰다. 하반기엔 정기공연 '녹담'으로 제주 소재 창작물을 빚었다. 30회 전국무용제에서는 제주 대표팀인 다온무용단이 대상을 수상했다. 5개 도립예술단의 합동 공연 '카르미나 부라나'는 음악보다 춤에 집중하는 무대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새로운 지휘자를 맞은 제주합창단은 3년 만에 100회 정기연주회를 가졌고, 제주교향악단 역시 새 지휘자의 취임 연주회로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공공 공연연습장 조성 등을 취지로 추진해온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은 올해도 안갯속이었다. 지난 2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조건부 추진'을 밝힌 이후 5월엔 해당 기관 노조에서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6월에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여러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에 나섰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문광위에 도착한 감사원 회신에는 6건의 청구 내용 중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 부분에 대한 확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담겼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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