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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역별 지지율 혼전… 이재명 3곳·윤석열 4곳 1위
한라일보·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 대선 여론조사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2. 01.03. 00:00:00
李, 연령별 지지도 60대 제외 전 연령층서 높은 지지
尹, 보수성향에서 지지율·당선 가능성 높게 평가돼
남은 기간 각 진영 지지세력 이탈·흡수 여부가 변수


한라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실시한 대선 공동 여론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 가능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여느 선거 때처럼 지역과 지지 정당, 정치 성향에 따라 민심이 크게 엇갈리는 경향이 이번 조사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다.



▶지역별 지지도 엎치락 뒤치락=지역별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번갈아 1·2위를 차지하며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서울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남·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 지역을 7개로 나눠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3개 지역에서, 윤 후보는 나머지 4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에선 윤 후보가 40.1%의 지지율로, 39.0%를 기록한 이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인천·경기에선 이 후보가 50.4%, 윤 후보가 31.5%로 이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전·충청·세종과 광주·전남·전북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43.8%와 66.6%로 나타나 31.9%와 18.4%를 기록한 윤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반대 양상이 펼쳐졌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윤 후보는 각각 51.3%와 39.7%, 43.8%의 지지율을 보여 32.7%와 34.3%, 29.9%의 지지를 얻은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연령별 지지도 조사에선 이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18~29세 연령대에서 40.3%, 30대에서 42.8%, 40대에서 56.6%, 50대에서 49.2%로 1위에 올랐고, 60대 이상에선 35.7%의 지지도로 해당 연령대에서 51.8%의 지지를 얻은 윤 후보에게 밀렸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윤 후보의 연령대별 지지도는 18~29세 18.2%, 30대 30.4%, 40대 26.9%, 50대 38.5%였다.

정치 성향에 따른 지지도 조사에선 진보·중도성향에서 이 후보가 각각 77.6%와 46.2%로 가장 높았고, 보수성향에선 윤 후보가 69.6%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정치 성향을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계층에선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27.4%와 26.6%로 나타나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성별 지지도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 후보가 각각 45.9%와 42.2%를 기록해, 34.7%와 36.5%를 보인 윤 후보보다 높았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지역별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선 이 후보가 우세했다. 이 후보는 서울(54.3%)과 인천·경기(57.6%), 대전·충청·세종(50.9%), 광주·전남·전북(77.1%), 부산·울산·경남(46.4%) 등 5개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 1위로 평가됐고, 윤 후보는 대구·경북(56.5%)과 강원·제주(48.3%) 등 나머지 2개 지역에서 1위 평가를 받았다.

정치 성향별 당선 가능성 평가는 지지도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 후보가 진보·중도 성향에서 각각 81.8%와 57.0%로 가장 높았고 윤 후보는 보수 성향에서 67.6%로 가장 높은 평가를 얻었다.

연령별 당선 가능성도 후보 지지도처럼 이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지 세력 이탈 여부 변수=이번 대선도 남은 기간 자신의 지지 세력을 잘 지킬 수 있느냐와 또 이탈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 세력을 어느 후보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각 진영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28.8%는 앞으로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지율 10% 미만 후보 지지층에서 이런 경향이 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 계층 중 70.9%가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 계층에서는 50.6%가 같은 의사를 내비쳤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지지 계층에서 각각 18.8%와 17.6%의 비율로 상황에 따른 지지 의사 철회 가능성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대선 후보 지지도를 따라 가는 양상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경기(47.5%), 대전·충청·세종(40.6%), 광주·전남·전북(62.7%)에서 1위를, 국민의힘은 서울(44.6%), 대구·경북(51.1%), 부산·울산·경남(49.0%), 강원·제주(52.0%)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성별에 따른 정당 지지도도 후보 지지도처럼 민주당이 남성(41.5%)과 여성(41.1%)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위인 국민의힘이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39.9%와 37.5%의 지지율을 보여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 범위 안에 있었다.

연령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18~29세(37.5%)와 40대(58.2%), 50대(45.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30대(38.0%)와 60대 이상(50.8%)에서 가장 높았다.



▶임기말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임기말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도 조사도 지역과 연령대 등에 따라 긍·부정 평가가 갈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부정 52.8%·긍정 45.8%)과 대구·경북(부정 60.6%·긍정 33.7%), 부산·울산·경남(부정 61.0%·긍정 37.4%), 강원·제주(부정 56.0%·긍정 35.9%) 등 4개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다. 나머지 인천·경기(긍정 50.3%·부정 47.3%)와 대전·충청·세종(긍정 51.0%·부정 47.0%), 광주·전남·전북(긍정 70.4%·부정 27.9%) 등 3개 지역에선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부정 50.9%·긍정 45.3%)와 30대(부정 52.0%·긍정 46.5%), 60대 이상(부정 58.9%·긍정 37.6%)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고, 40대(긍정 61.7%·부정 36.4%)와 50대(긍정 50.4%·부정 48.1%)에선 긍정 평가가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에서 83.9%의 비율로 긍정 평가가, 반대로 중도·보수 성향에서는 51.3%와 85.0% 비율로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이밖에 이번 여론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5%가 '3월 대선 때 반드시 또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선 중도 성향 37.5%, 보수 성향 27.9%, 진보 성향 27.1%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라일보와 대신협이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 방식(ARS·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6.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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