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조 파업 기자회견. 한라일보DB "새해 첫날 온라인을 통해 고민고민하다 구매한 의류를 5일째 받지 못했어요." 도민 A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의류를 구매했다. 하지만 평소 같았으면 이미 상품을 받았을 기간이지만, 5일 낮 배송 상태를 확인해보니 상품이 여전히 대전에서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CJ대한통운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십여분 넘게 연결을 대기해도 상담원과 통화할 수 없었고, 고르고 골라 구매한 상품이 제주에 오지 못하고 대전지역에 묶여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답답함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A씨는 "판매업자로부터 택배사의 파업에 따라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안내 받았지만, 여러 쇼핑몰을 비교하며 새해 첫날 큰맘 먹고 구매한 상품의 배송이 평소보다 지연돼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총파업이 9일째 접어들면서 제주지역에서도 택배 물량의 배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CJ대한통운 기사 2만여명 중 쟁의권이 있는 노동조합원 17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에서는 12명(제주시 9명·서귀포시 3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에 도내에서는 제주시 도련2동, 도련1동, 삼양2동, 삼양1동, 이도1동, 일도2동, 일도2동, 화북2동, 화북1동 등 9개 지역,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등 2개 지역 등 총 11개 지역에서 CJ대한통운의 택배 접수와 배송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도내에서는 해당 지역을 제외하고 택배 지연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택배 물량이 많아지는 설 명절을 앞둬 파업이 지속될 경우 택배 배송 차질이 다른 지역으로도 번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비 인상분을 택배 기사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고 회사가 영업이익으로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통상 수수료 배분 방식에 따라 택배요금 인상분의 절반이 이미 택배기사들에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오히려 택배노조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등 CJ대한통운과 택배노조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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