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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출자들 촉각
14일 한국은행 금통위서 인상시 코로나 이전 수준
은행 신용대출금리 최고 6%까지 치솟아 부담 커져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2. 01.11. 18:08:0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인상 가능성이 예상되며 다중채무자나 20~30대 금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6%까지 올랐고, 변동금리대출의 경우 변동 주기가 통상 6개월인데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변동금리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여웃돈을 긁어모아 미리 갚으려는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이번에 1.0%인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1.25%)으로 돌아가게 된다.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발 충격으로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꺼번에 0.5%포인트(p) 낮췄고, 같은해 5월에는 0.50%로 추가 인하했다. 1년 3개월간 이어지던 초저금리는 낮은 금리와 주식시장 호황국면을 맞으며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투자)'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집값 급등에다 물가상승 압력까지 커지면서 2021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상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금융권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를 타고 속속 선반영된 상태다. 은행연합회가 국민·농협·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1월 중 취급한 대출을 기준으로 작성해 12월 공시한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 방식) 금리는 3.38~3.82%로 1년 전(2.74~2.85%) 대비 상승세가 뚜렷하다.

 신용대출금리 상승폭은 더 가팔랐다. 5대 시중은행에서 11월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3.89~6.0%로 1년 전(2.37~3.14%)에 견줘 1.52~2.86%p 급등했다.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도 3.88~4.49%로, 1년 전(2.71~3.12%)에 비해 1%p 이상 올라 기준금리 인상률 대비 대출금리 상승세가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지역의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조5375억원으로 전월 대비 941억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가계대출(신용·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12조1950억원으로 전월보다 1209억원 감소하며 2012년 4월(-1577억원) 이후 9년 6개월만에 최대 감소액을 기록하며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와 금리인상 영향이 반영됐다.

 도내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일부 중단된데다 주식 투자도 활황국면이 지나면서 젊은층의 빚투 수요가 1년 전보다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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