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 2021년 제주지역의 연간 실업률이 22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실업자도 1만명을 넘기는 등 고용지표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자영업자는 1년 새 3000명 감소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1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취업자는 3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3%(5000명) 증가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수치인데, 취업자가 38만명이 넘었던 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38만2000명) 이후 두 번째다. 고용률은 67.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3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0%(8000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취업자 숫자만 놓고 보면 지난해 도내 고용여건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지난해 실업률은 3.1%로 전년 대비 0.6%p 상승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3.7%)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9.2% 증가했는데,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많았다. 도내 실업자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처음으로 1만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9.5%(7000명) 감소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이 3만3000명으로 1.5%(1000명) 줄었고 나머지 산업에선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8.0%(2000명) 늘었고, 건설업은 9.6%(3000명) 증가한 3만7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9만3000명으로 2.9%(3000명)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금로자가 24만9000명가 전년 대비 3.7%(9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금로자는 17만2000명으로 7.8%(1만3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명, 2만7000명으로 각각 5.5%(3000명), 2.9%(1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13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3.0%(4000명) 줄었는데 자영업자가 10만8000명으로 2.5%(3000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5.1%(1000명) 감소한 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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