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제주지역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도입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 대상 처방, 복용 건수는 '0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치료제 처방과 투약 인원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가 투약 대상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투약 개선방안을 2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전국적으로 지난 20일 기준 확진자 109명에게 투약됐다. 고령층의 높은 예방접종률 등 방역조치로 인해 아직까지 투약 대상자 수가 많지 않고, 도입 초기인 점 등으로 인해 투약 건수가 다소 적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도 재택치료, 생활치료시설을 포함한 확진자 중 현재까지 먹는 치료제를 복용한 사례는 없다. 먹는 치료제는 나이 제한, 면역 저하 등 정부 지침에 더해 의료진의 판단까지 거쳐야 해 투약 대상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제주에선 지난 14일 치료제 70명분이 도착했으며 15일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소재 약국 각각 1곳에 공급이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현재 투약 현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대상에게 치료제가 빠짐없이 투약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지며, 이후 도입 물량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한 공급도 추진된다. 요양병원에서 코호트 격리 또는 병상 대기자 등에 대한 투약이 필요할 경우 요양병원 의료진이 처방하고, 담당약국에서 먹는 치료제를 조제해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배송된다. 먹는 치료제 담담 약국도 추가 확대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담당 약국은 총 280개소이며, 개선안에 따라 약 460개소까지 늘어난다. 대상자 연령 기준도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 확진자로 확대됐다. 또 현장에서 의료진이 더욱 쉽게 처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충하고, 처방 기준 등에 대한 안내도 강화할 방침이다. 처방 대상자가 작성하게 되는 '건강상태 자가점검표'도 필수적인 요소만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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