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긴급전화를 이용하는 10명 중 7명 이상은 가정폭력 때문에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이하 1366제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는 1만670건이다. 이 가운데 가정폭력이 7896건(7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성폭력 416건, 데이트폭력 313건, 성매매 84건, 디지털 성범죄 60건, 스토킹 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스토킹은 전년(12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스토킹처벌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1366제주센터는 보고 있다. 이어 여성폭력 피해자 본인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8229건(77.1%)로 가장 많았으며, 경찰 1259건(11.8%), 상담소 등 유관기관 689건(6.5%) 순이었다. 외국인이 상담에 나선 경우은 전체의 11.9%(1271건)를 차지했는데, 90% 이상이 가정폭력 상담이었다. 이와 관련 1366제주센터는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어와 중국어 상담 통역사를 배치해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1366제주센터를 통해 '긴급피난처'를 이용한 경우는 224건이었다. 1366제주센터 관계자는 "폭력 피해자들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도움을 요청할 지지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피해자들에게 방문상담과 물품을 지원, 실질적인 심리·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366제주센터의 전체 상담 건수는 1만776건이며, 이 중 가정폭력이 8087건(7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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