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차량이 도로를 점령해서 이곳저곳 차가 없는 곳이 없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늘어나는 자동차로 인해 차량에 연락처를 비치하는 전세계에는 없는 독특한 문화가 생기게 됐다. 자동차 증가로 주차공간이 협소해지고 문콕 테러, 빈번한 이중주차 등 다툼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서로 해결해 보고자 생겨난 교통문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차량에 비치된 핸드폰 번호가 범죄에 노출된다면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제주시는 자가용, 렌터카 등 차량 내 연락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2021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주민참여 디지털 기반 지역사회 현장 문제해결 사업에 공모했고 사업이 선정되면서 국비로 ‘제주 주차 안심번호’를 추진하게 됐다. 제주 주차 안심번호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차량등록사무소에서 안심 번호판을 수령하고 운전자가 안심 번호판을 직접 QR코드 스캔하고 본인 연락처를 등록해서 자동차에 부착해서 사용하는데, 연락이 필요한 사람이 QR코드를 스캔하면 문자전송 또는 ARS 번호가 나와서 차량 운전자에게 무료로 연락할 수 있고 만약 QR코드 스캔이 어려운 경우에는 ARS로 직접 전화하면 운전자와 연락할 수 있다. 이때 전화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서로의 핸드폰 번호를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안심 번호판 등록할 때 저장된 개인 연락처는 제주시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관리하고 있어 더욱더 안심할 수 있다. 제주시민이면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제주 주차 안심번호를 사용해서 각종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자기 정보를 보호해보자. <김윤영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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