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명대를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2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서 6011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2일의 169명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주간 확진자 수자도 역대 최다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총 808명이 감염돼 1일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5.43명으로 치솟았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지역 내 감염이다. 감염경로를 구분하면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가 121명, 타 지역 방문객 또는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49명, 해외 입국객이 5명이며, 나머지 37명의 감염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신규 집단 감염 사례도 발견됐다. 역학 조사 결과 서귀포시 모 어린이집을 고리로 지금까지 총 13명이 확진됐으며 해당 집단 감염의 이름은 '서귀포시 어린이집2'로 결정됐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1일 원아 1명이 처음 감염된 후 나머지 원아들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신 접종자 중 신규 사망 사례도 보고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한 40대 남성이 2월1일 사망했다. 도 방역당국의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한편 오는 7일부터 병원 등 민간 의료기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경우 돈을 내야 한다. 그동안 제주도가 시행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이 이날부터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건소가 아닌 민간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 각 기관별로 6000원에서 2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그동안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민간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던 검사 체계가 지난 3일부터 60대 이상, 신속항원검사키트 또는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감염 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대상자에 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도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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