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지침과 보안사 민간인 불법사찰, 보안사 고문과 간첩조작 실태, 감사원의 감사 비리와 군 부정선거, 촛불혁명을 불러온 최순실 국정농단. 독재정권 시절부터 최근까지 이어져온 이들 사건엔 공통점이 있다. 내부고발자들을 통해 불법, 부정부패, 비리 등이 세상에 드러났다는 점이다. 내부고발이 '밀고'라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한다는 이유로 이제는 공익제보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2011년 설립된 호루라기재단이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공익제보'를 엮었다. 공익제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회고와 전망을 다뤘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공익제보, 그 현황과 과제' 좌담을 시작으로 공익제보자 법률지원의 성과와 공익신고자 보호제도에 대한 검토, 공익신고자 인권실태 조사, 공익제보와 언론, 우리나라 공익제보의 역사, 외국의 공익신고자 보호제도를 짚었다. 최초의 군부재자투표 부정을 폭로한 이지문 중위 등 투명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나섰던 6명의 수기도 담겼다. 호루라기재단,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등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시민단체도 소개했다. 책봄. 2만5000원.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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