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소방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소방공무원은 8명이다. 제주경찰청 소속 직원도 11일 오후 3시 기준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확진자 밀접접촉 등 자가격리를 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실제 업무에 나서지 못하는 경찰·소방 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결원 발생으로 경찰·소방에서는 '치안·재난대응 공백'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현행 메뉴얼대로라면 관서 폐쇄, 기능 마비 등의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제주소방은 소방공무원 30% 이상이 확진 혹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자체적인 메뉴얼을 운영하기로 했다. 내근인력을 현장인력으로 전환하는 한편 3차 백신까지 맞은 직원은 동거가족이 자가격리자로 결정돼도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근 및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했을 경우에도 6~7일차에 PCR 검사를 받게 한 뒤 음성이 나오면 복귀하도록 했다. 재난 신고를 접수하는 119종합상황실의 경우는 35명의 인력풀(유경험자)을 구성, 결원 발생 시 즉각 투입키로 했다. 만일 본부 상황실 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서부소방서에 119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제주경찰 역시 '업무연속성 계획'을 수립해 대규모 결원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핵심업무 지정 및 필수인력 지정 ▷지휘대행체제 유지·필수인력 대직자 운용 ▷대체 사무공간 지정 ▷업무연속성TF 구성 등이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향후 출근 전 신속항원검사를 적극 실시하고, 내근인력·가용인력 총동원 운영체제도 확대·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치안 핵심업무는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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