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
제주감귤 '군납' 물량 확대방안 시급
2021년산 노지감귤 730t으로 전년 대비 362t 줄어
2018년부터 한라봉 군납 시작 후 노지감귤 감소 추세
농협 "천혜향·레드향도 군납 이뤄질 수 있게 요청 중"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2. 02.15. 18:10:35
제주 특산품인 감귤의 판로 다변화를 위해 추진해오고 있는 '군납' 물량이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만감류 품목 추가와 함께 물량 확대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군납은 감귤의 판로 다변화와 함께 수입과일이 쏟아져 국산 과일을 점차 대체하는 상황에서 젊은층에게 '감귤은 맛있는 과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지속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지난 2000년 감귤농업발전 10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감귤 군납을 2005년 3000t, 2010년 4000t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15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1년산 감귤 군납물량은 노지감귤이 730t으로 사실상 마무리됐고, 한라봉은 570t이 계약돼 2월부터 납품이 시작돼 4월까지 이어진다. 납품단가는 ㎏당 노지감귤은 2360원으로 역대 최고가 수준이고, 한라봉은 4938원이다. 계약단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최근 2년간 평균가격을 적용해 매년 달라진다.

2021년산 노지감귤 군납 물량을 최근 5년간(16년산 2206t, 17년산 3254t(역대 최고), 18년산 1469t, 19년산 1670t, 20년산 1092t)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만감류인 한라봉 군납이 2017년산(16t)부터 시작돼 2018년산 354t, 2019년산 645t, 2020년산은 531t이 납품된 것과 무관치 않다.

군납 과일 품목에 한라봉이 추가됐다기보다는 한라봉 납품 물량만큼 노지감귤 물량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감귤의 군납 물량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협제주지역본부는 군대 급식 중 후식과일 예산이 정해져 있고, 군납 과일 품목이 확대되다 보니 노지감귤 물량이 최근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과거 감귤, 사과, 배가 주를 이루던 군납 과일이 장병들의 기호 다양화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자신들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군납에 공들이면서 딸기, 샤인머스켓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감귤의 군납 물량 확대를 위해 만감류 중 한라봉 외에 천혜향과 레드향 등도 군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2021년산 노지감귤 군납물량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한라봉 계약물량은 40t정도 증가했다"며 "한라봉 외에 천혜향과 레드향도 군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요청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