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0일 제주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이 된 20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은 엄중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102명으로 늘었다. 전도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와 집단면역 형성으로 부풀었던 일상회복 기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사그라들었고, 다시 지금은 오미크론의 위협이 거세다. 제주에선 2020년 2월 20일 해군 장병이 첫 확진된 이후 외부 요인에 의한 확진이 수개월 간 이어졌다. 그러다 수도권 입도객 등을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 온천, 사우나 등 각종 집단과 장소를 감염고리로 '~발(發)'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8월 수도권 광복절 집회 등의 여파로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고개를 들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유행이 잠잠해지며 방역이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 했지만, 길게 가지 못했다. 그해 12월부터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며 2020년 한 해 동안 4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1년부터는 변이 바이러스와 집단감염이 제주 코로나19 확산세를 이끌었다. 카페, 제사, 교회, 실내체육시설, 보육원, 학교, 노래연습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터졌다. 또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연이어 터져나오며 방역체계를 흔들었다. 특히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지난해 5월부터는 월별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101명이 확진된 이후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으로 다소 잠잠해지는 듯 하더니 5월 328명, 6월 223명, 7월 487명, 8월에는 86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9월 272명, 10월 218명에 이어 11월에는 6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확산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방역 조치가 완화되자마자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다. 일상회복은 결국 45일만에 백기를 들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낮은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시기부터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집에 머물며 치료하는 '재택치료'도 본격 시작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상륙했다. 지난달 코로나19 먹는치료제가 도입되면서 백신과는 또다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지만, 오미크론은 역대급 전파 속도로 이를 단숨에 무력화시켰다. 제주에선 지난해 12월 25일 오미크론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전례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930명이 확진된 데 이어 지난 1월 847명, 2월 들어선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594명이 확진됐다. 제주 코로나19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 수의 65.79%가 이달 발생한 것이다. 지난 18일부터는 일일 1000명 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격리 중인 확진 환자도 6000명을 넘어섰다. 다만 위중증 확진환자 혹은 신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치명률은 0.09%로 전국 대비 낮은 편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주도 잠정 집계로 코로나19 확진자 735명이 발생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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