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제주도내 22개 지역농협에서 운영중인 46개 하나로마트가 연간 1만명 이상의 취업 유발 등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또 하나로마트 매출이 증가할 때 대형마트 비중은 감소는 경쟁(또는 경합) 관계인데, 도내 동 지역 소재 하나로마트에서의 탐나는전 사용을 제한한 제주도의 기준이 모호하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탐나는전 가맹점과 관련한 제주도의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농협제주지역본부가 (사)한국농식품정책학회에 의뢰한 '제주 하나로마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21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열렸다. 이번 용역은 제주도가 2020년 11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가맹점 대상에 도내 46개 농협하나로마트 점포 중 동 소재지 점포와 하귀하나로마트 등 17개 점포를 제한하면서 추진됐다. 용역은 제주지역 산업연관모형을 구축해 하나로마트가 지역 생산·부가가치·취업 유발 등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부터 이용객 대상 설문을 통한 이용 행태와 상권을 분석했다. 일부 하나로마트에서 탐나는전 사용이 제한되며 해당농협 조합원들은 불만을 제기하는 반면 제주도는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매출이 전국 2100여곳의 하나로마트 중 1위, 하귀하나로마트는 3~4위로 높아 탐나는전 가맹점 포함시 매출 쏠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용역에 따르면 하나로마트의 농축수산물, 식품·생필품 판매, 판매촉진비, 임금소비 지출 등 최근 5년(2016~2020년)간 생산유발효과는 총 4조442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총 1조920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총 5만7019명으로 분석됐다. 또 하나로마트 이용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1대1 개별 면접조사 결과 이용 만족도에선 '만족하는 편'(60.4%), '보통'(22.6%), '매우 만족'(13.2%) 등 96.2%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하나로마트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대형마트를 이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제주시 동 지역 53.3%, 서귀포시 동 지역 47.7%로 동 지역 하나로마트는 대형마트와 경쟁관계임이 확인됐다고 용역진은 분석했다. 최근 3년(2018~2020년)간 NH농협카드 빅데이터를 통한 상권 분석 결과 이 기간 하나로마트 매출 비중이 1.7%포인트(p) 증가할 때 슈퍼마켓 비중은 1.1%p, 편의점은 0.4%p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대형마트 비중은 0.8%p 감소했다. 도내 하나로마트 점포의 지역화폐 가맹점 비중은 77.8%로 전국에서 경기(47.6%) 다음으로 낮았다. 제주와 유사하게 농촌지역이 혼재한 강원도, 전라북도의 가입 비중은 100%이고, 경기와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의 90% 이상은 하나로마트가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다. 도내 미가입 하나로마트 비중(22.2%)은 전국평균(9.5%)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용역을 수행한 한국농식품정책학회측은 "3년간 농협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제주시 동 지역 하나로마트에서의 소비지출이 12.8% 증가할 때 대형마트는 10.7% 역성장하는 등 하나로마트 성장이 농식품 소매 전문점과 슈퍼마켓, 편의점의 지출을 감소시킨다는 통계적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제주지역화폐의 가맹점 등록제한 조항인 '지역발전과 지역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업종'은 모호하고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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