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운 '동화' 새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있는 누보가 세번째 소장품 전시를 연다. '내가 사랑한 그림들, 시인 황학주'전이다. 3월 1일 문을 여는 전시장에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 50여 점이 채워질 예정이다. 대부분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들로 구성됐다. 누보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 황톳빛 폭풍의 화가 변시지, 꽃과 여인을 그리는 김형근, 여체와 꽃을 절정의 미로 표현한 김일해, 서민의 애환과 정겨움을 그린 이청운, 일상의 소재들을 재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문형태, 순수한 조형의식과 추상기법을 결합한 백영수, 시인이자 화가로 여인과 말을 많이 그린 이제하, 화려한 사랑의 의미를 화폭에 담는 하정민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베트남 근현대미술의 거장, 부샹파이(Bui Xuan Phai), 베트남 3대 국민화가로 시골의 자연 풍광을 담은 루꽁년(Luu Cong Nhan), 루이스 브루조아와 살바도르 달리의 오리지널 전시 포스터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황학주 시인은 초대의 글에서 그림 수집은 그에게 "마음이 흔들렸던 순간의 기억"이라고 말한다. 대개 어려운 시절에 그림을 한 점씩 구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것이다. 황 시인은 이번 전시가 "제주에 살면서 갖게 된 살가운 풍경의 한 뜨락이라 생각하니, 손을 내밀어준 인연들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누보 송정희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 힘겨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지만, 봄의 입구에서 새로운 희망과 설레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초대장을 띄었다. 4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전시기간에 소장자와의 대화, 작가와의 대화, 그림과 함께 살롱토크 등의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갤러리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19로 오프닝 행사는 열리지 않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727-7790.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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