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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의 목요담론] 노후준비 어떻게 하고 계세요?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입력 : 2022. 02.24. 00:00:00
통계청(KOSIS)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은 2020년 기준 평균 83.5세로 나타났다. 여기서 기대수명이란 '0세 출신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로서, 지난 2011년에 평균 80.6세였음을 감안하면 그동안 2.9세 증가한 것이다. 의료수준 등이 높아지면서 기대수명 또한 증가하긴 하였으나, 문제는 노후의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주된 관심사이다.

이와 관련해 은퇴 및 노후자금 마련에 빠지지 않는 '연금 3총사' 바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해 1차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가계는 보유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큼을 감안할 때,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등 보유자산을 활용한 연금 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연금으로 지급받는 역모기지론(reverse mortgage loan)이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기 집에 살면서 연금을 지급받는 방식이고, 농지연금은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생활자금을 매월 연금처럼 지급받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농지연금의 가입대상 연령을 만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보다 많은 농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자녀에게 상속 등의 이유로 이러한 공적연금에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녀에게 상속보다는 현재 우리 부부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입자의 수가 증가하는 등 노후 은퇴자금 마련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각종 세제혜택, 선호하는 연금 지급 방식 및 제반조건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노후준비를 위한 공적연금의 활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본고에서 소개한 연금 상품 모두 노후에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제도이지만, 상품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자신의 여건에 맞춰 충분히 생각해 보고 선택하여야 한다. <이호진 제주대학교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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