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에서 화재 원인을 분석하는 모습. 사진=제주소방 제공.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전문적인 조사와 분석이 이뤄진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화재조사 시험·분석연구실'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시 아라동 소방장비 정비교육센터에 자리한 연구실의 규모는 34.74㎡이며, X선 촬영기와 3D 스캐너, 금속현미경, 초고속 카메라 등 약 5억5000만원 상당의 화재조사 감식·감정 전문장비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연구실 구축 이후 화재 원인 규명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도로에서 발생한 캠핑카 화재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배터리 내부 손상을 X선 촬영기로 확인, 배터리 열폭주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지난달 15일 제주시 이도2동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X선 촬영기를 통해 전기레인지 스위치 작동으로 인해 불이 난 사실을 규명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광역화재조사단을 대상으로 전문 장비사용법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과학적인 화재조사로 소방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7월에 발대한 광역화재조사단은 총 417건의 주요 화재조사를 통해 화재보상 지원(14건), 방화범 검거 지원(25건), 화재 재현실험(7회) 등의 성과를 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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