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바라본 백성, 조선이 설계한 이상 사회의 모습에서 우리는 분명히 '복지적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안녕하지 못한 백성을 안녕하게 하려는 정책'입니다. 그리고 이는 현대에도 분명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여는 글' 중에서)" 책은 우리가 알던 조선을 '복지 정책'이라는 분석틀로 들여다본다. 당당하게 '조선은 복지국가였다'고 주장하고, 조선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게 한다. '우리가 만약 역사를 일종의 시뮬레이터처럼 생각할 수 있다면, 복지국가의 미래를 예측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조선을 '복지'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책은 조선에서 일종의 사회안전망으로서 기능한 '환곡'과 재난 상황에 식량을 지급하는 '진휼'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소개하고, 정책이 사람들의 삶과 조선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다룬다. 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조선의 복지 정책이 조선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조선 사회의 단면은 어떻게 빚어졌는지, 빛과 그림자를 모두 담아내고자 시도했다"고 밝힌다. '여는 글'과 1장에서 조선 복지 정책의 이론적 토대와 복지 정책을 다루고, 2장에선 환곡과 진휼을 결정권자인 왕, 집행자인 지방관, 수혜자인 백성의 입장에서 각각 살피며, 정책이 사람들의 삶과 조선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다뤘다고 설명한다. '다시 여는 글'에선 '여기, 지금'의 시선으로 조선을 바라보고자 했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우리가 앞으로 선택할 복지 정책은 불공정 유인이 최대한 줄어드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들녘. 1만5000원.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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