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감성 맞게 번역된 고전 5권 구성… 국내 초역 작품도 한두 세기 전 다섯 명의 여성 작가가 쓴 공포소설이, 시대와 세대의 감수성에 맞게 번역돼 재탄생했다. 출판사 휴머니스트가 내놓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첫 번째 시즌 '여성과 공포'를 통해서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4개월마다 하나의 테마로 연결한 다섯 작품을 동시에 출간하는 큐레이션과 시즌제 방식의 새로운 세계문학 고전 시리즈다. 출판사는 매 시즌 매혹적이면서 보편적인 테마를 선정해 색다른 관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인데, 첫 테마가 '여성과 공포'다. 이번 테마에서는 200여 년 전 섬뜩한 괴물을 탄생시킨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불멸의 고전 '프랑켄슈타인(박아람 옮김)'부터 찰스 디킨스에게 찬사를 받았던 영국 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대표 공포 소설 세 편을 담은 '회색 여인(이리나 옮김)', '순수의 시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고딕소설 세 편과 대표작 한 편을 묶은 '석류의 씨(송은주 옮김)'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영국 작가 버넌 리의 대표 공포소설 세 편을 담은 '사악한 목소리(김선형 옮김)', 아일랜드 작가 도러시 매카들의 '초대받지 못한 자(이나경 옮김)' 등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됐다. 단행본으로 국내에 처음 출간되거나, 초역되는 작품들이 다수다. 출판사는 "바다 건너 한두 세기 전을 살았던 여성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우리의 현재에 빗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프랑켄슈타인'을 옮긴 박아람은 해설에서 "텍스트와 콘텍스트가 아무리 흥미롭고 매혹적이라 해도 '프랑켄슈타인'이 2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력한 호소력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 자신이 투사된 작품 속의 인물들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고 했다. 각 1만3000원~1만5000원. 오은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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