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이성주의 작품. 이 작가는 이 작품을 전시가 끝나면 창암재활원 야외공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삶의 무게, 각종 트라우마 등 누구나 다양한 '아픔'을 마음 속에 쌓아가며 살아간다. 누군간 어떻게 꺼내야 할 지 모르고, 때로는 내 속에 그런 상처가 있는지 모른 채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아픔'을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보면 행여 '나만의 치료약'을 찾을 수 있진 않을까. 사람들이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라며 도예가 이성주 작가가 먼저 자신의 '마음 속 돌'을 꺼냈다. 2일부터 12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열리는 제3회 이성주 도예전의 주제는 '마음에서 나온 돌'이다. 여기서 '돌'은 '사회적 아픔(Social pain)'을 의미한다. 작품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치유에 다가갈 수 있기를 고민하는 이 작가는 "먼저 많이 아파본 사람으로서, 우선 나부터 내 마음 속 돌을 꺼내고 다음 인생을 살아가자는 의미로 시작한 주제였다"고 말한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자신의 상처에 좀 더 직면할 수 있었고, '나만의 치료약'도 찾아가는 듯해서 힘든 그 이상의 가치에 행복하다"고 했다. 또 "감상하는 사람이 자기 내면을 돌아보는 시작점을 만들어주는 것, 이 사소한 것이 치유의 시작"이라며 "작품 안에서 각자에 맞는 처방전을 스스로 만들고 치유해 낼 수 있다. 시각과 촉각의 영역에서 끊임없는 내 연구가 그 길을 찾아가길 소망한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기간 동안 SNS라이브방송으로 작품이야기를 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전시장에는 '반려도자기' 시리즈를 비롯해 돌의 질감, 색감을 다양하게 표현한 돌접시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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