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13개 여성 단체와 정당들은 6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제주여성, 성평등 제주를 위한 강인한 한 표'를 슬로건으로 제주 지역 여성대회가 열렸다.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제주여민회 등 13개 단체는 6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강인한 한 표, 우리의 평등한 권리 정치적 대표성을 되찾자"고 말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14주년을 기념해 제주지역 여성대회를 개최하며 '제주사회는 성평등하며 제주여성의 지위가 높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많은 이들이 제주가 '여성의 섬'이라며 제주여성을 '강인하고 근면하다'고 말하지만 오랫동안 제주 여성들은 생계 노동을 하며 실질적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가사노동을 온전히 혼자 감내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제주 여성들의 경제적 권한과 정치 대표성의 현실은 제주 여성의 삶의 현실과 지위를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제주도에서는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배출된 적 없으며 여성 도지사 당선자도 전무, 제주도의원 43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8명 16.8%를 차지 전국 19.4%보다 낮다"며 "제주도 172개 마을에서 여성 이장은 단 5곳으로 마을의 방향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주 여성은 더 이상 강인한 여성이라는 허울뿐인 담론에 갇혀 소비되기를 거부한다"며 "3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강인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여성대회를 마친 뒤 제주시청에서부터 구세무서 사거리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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