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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확진자 느는데… 제주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0곳'
소아 확진자 대면 진료 외래진료센터 서귀포의료원 1곳뿐
제주도 "제주시내 병원 1곳도 조만간 대면 진료 가능할 것"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2. 03.07. 11:17:18

코로나19 재택치료 의원 상담센터. 사진=연합뉴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소아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1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소아가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발표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전국적으로 소아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소아 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대책이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에선 코로나19 소아환자의 외래 대면 진료와 입원이 가능하다. 지난 4일 기준 전국에 28곳이 지정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0곳, 대전 3곳, 충남 1곳, 광주 4곳, 전북 2곳, 전남 1곳, 경북 1곳, 부산 2곳, 경남 3곳, 울산 1곳이다. 현재까지 제주에는 지정된 곳이 없다.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이 아니어도 소아 확진자가 대면 진료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코로나19 소아환자를 대면 진료하는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제주에는 서귀포시에 있는 서귀포의료원 1곳에서만 가능할 뿐, 제주시에는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지역 소아 확진자에 대한 관리 체계를 단단히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 5일 기준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3691명이었는데, 연령별로 보면 40대(16.6%)에 이어 10~19세(15.3%), 0~9세(15.2%)의 확진자 비중이 높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에는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할 만한 어린이 전문병원이 없다"며 "제주와 같은 상황인 강원도에서 일반 병의원급을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조만간 소아 확진자의 대면 진료가 가능한 제주시 지역 병원 1곳을 지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소아 확진자가 코로나 증상 외에 다른 질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도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 1곳을 지정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 주 내에 진료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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