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월 5일 제주시 봉개동 소재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강희만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하면서 제2공항 건설사업을 비롯한 제주 현안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8대 제주 공약을 중심으로 제주를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의 제주 8대 공약은 ▷제주관광청 신설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제주 신항만 건설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 ▷제주4·3 완전한 해결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제주 구현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등으로 꾸려졌다. ▶제주관광청 신설=제주관광청 신설은 윤 당선인의 제주 8대 공약 중 가장 앞자리에 있다. 윤 당선인은 제주 유세에서 "제주 관광을 그냥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문화·인류학을 배우는 수준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제주관광청 신설을 공약했다. 제주관광청은 제주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로 독립된 외청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제주관광청 설립을 토대로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도시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AI·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분석 결과를 공유해 관광업체는 이 정보를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크루즈항과 연계한 해양관광레저를 특성화하는 등 제주를 복합해양레저관광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윤 당선인은 공약했다. ▶제2공항 조속 추진=제2공항 조속 추진은 윤 당선인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가장 강조했던 공약 가운데 하나다. 윤 당선인은 "제2공항 건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제주를 드나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용역에서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결론나면, 제2공항 건설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제2공항 대안으로 거론된 현 제주공항 확장 방안과 정석비행장 활용 논의 등은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마지막날인 8일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상인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강희만기자 윤 당선인은 제2공항 배후 지역 발전 계획도 내놨다. 그는 제2공항 배후 지역에 에어시티 지구, 스마트혁신 지구 등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제주도가 제2공항 운영 업무를 주관하도록 하고, 현 제주공항 운영권도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이양 받아 공항 운영 수익을 제주도민을 위해서 쓰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신항만 건설=윤 당선인은 현재 제주항이 크루즈 기항지 역할만 해 경제 가치가 미미하다며 초대형 크루즈선의 접안이 가능한 제주 신항만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윤 당선인은 컨테이너 부두 추가 건설, 지능형 물류연계체계 구축, 제주형 혁신물류 배후단지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6일 제주를 찾아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도록 항만 물류체계를 고도화하고 환적 물류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크루즈 및 여객 부두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복합해양산업 허브 항만으로 만들고, 배후부지는 문화·관광·레저 중심의 해양관광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었다.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윤 당선인이 구상한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방안은 크게 세 갈래로 꾸려졌다. 윤 당선인은 제주에 미래 모빌리티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자율주행차 거점 도시 조성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관리 체계 구축 ▷전기차 충전 서비스 특구 안착 등을 공약했다. 또 6차 산업과 특화자원을 활용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메디컬 푸드, K-뷰티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자원 기반의 용암해수 산업 기반 구축 등을 내걸었다. 또 5G 기반 글로벌 드론도시 조성과 도심 항공교통 허브 구축을 제주형 미래산업 육성 방안으로 제시했다. ▶제주 4·3 완전한 해결=윤 당선인은 제주 유세에서 제주 4·3에 대해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요시하는 자유민주국가이냐 아니냐를 결정 짓는 문제”라며 “국격과 헌법 정신을 생각해 유가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제주 4·3보상 등을 과감히 검토하겠다"고 제주 4·3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제주 4·3 공약으로 '가족관계특례조항' 신설 등 제주4·3 특별법과 관련한 정부 연구용역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고, 4·3 기념사업과 추모제를 범국가적 문화제로 승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령 유족 요양시설 지원, 유족회 복지센터 지원 등으로 희생자와 유족의 권익을 신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구현=윤 당선인은 제주 쓰레기 처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 신축과 파동 분해 방식 등 친환경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서 제시된 2030 쓰레기 제로 섬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폐기물 활용, 재자원화 산업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안정적 하수 처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폐플라스틱 활용·유류 생산시설 유치, 자연경관 복원·친수공간 확대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상급종합병원·감염병 전문병원 설치=윤 당선인은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현 제주대학교병원의 병동을 증축하는 한편, 응급실을 확장하고 전문 의료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제주대학교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윤 당선인의 구상이다. 또 내국인·외국인이 많은 찾는 관광지인 점을 감안해 타 지자체와 유치 경쟁에서 번번이 탈락한 감염병 전문병원을 도내에서 설치하고 소외계층 무료 진료와 같은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녀문화의 전당·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윤 당선인은 제주 고유한 자연 문화 유산 가치를 보존·극대화하고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들도 공약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인 제주 해녀에 주목해 제주 해녀 문화 전당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좌읍 하도리를 중심으로 우도면, 성산읍에서 제주 해녀 초가 마을을 복원하는 한편 집성촌을 보전하겠다고 했다. 또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수월봉 일대에 세계지질공원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예술인회관 설립 등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 탐라문화권 해양문화·역사적 가치 규명도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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