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 정가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을 예고했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1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제주도정'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방 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체제 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개인 홍보 활동을 금지했다. 그동안 출마 예정자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채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하며 숨을 골랐지만 대선이 끝남에 따라 이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제주도의회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교육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이들을 제외하면 8명에 불과하다. 현재 도의회 입성을 노리는 출마 예정자들은 100명 안팎으로, 이들은 당장 다음주부터 그동안 미룬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며 선거 채비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지사 선거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군으로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오영훈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 박원철 도의원, 문대림 전 JDC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허향진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장성철 전 제주도당 위원장, 고경실 전 제주시장,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위원장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도지사 출마에 대해 '교통정리'를 예고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 3명에 도지사에 출마하려면 12일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송 위원장은 "오는 12일 출마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회의원 3명의 경우 가급적 갈등 없이 잘 조정해 한 분만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규정상 출마하려면 이른바 당의 요구, 소위 전략공천으로 알려진 당의 요구가 아니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나머지 의원들이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저는 자동적으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불출마에 무게를 뒀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도지사 후보 공천 일정은 아직 중앙당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확답할 수 없지만 지방선거 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급적 4월 중순에 후보 공천 작업이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기회가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위원장이 지방 선거 출마 시 그 직을 사퇴해야한다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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