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업체가 우리를 분류하고 우리의 행동을 설명하는 알고리즘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오늘날, 나는 그 알고리즘들의 정확도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 알고리즘들은 우리를 얼마나 잘 알까? 혹시 그것들은 더 위험한 다른 오류들을 범하고 있지 않을까?"(본문 중) 우리를 분석하고, 영향을 미치고, 언젠가 우리처럼 되리라는 믿음을 받고 있는 알고리즘. 스웨덴 웁살라대학 응용수학과 교수인 저자는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전대호 옮김)'을 통해 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는 통념을 수학적으로 해부해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그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둘러싼 논란, 특히 최근 만연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공지능을 향한 공포심이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며, 알고리즘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우리들이 반드시 지녀야 할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한다. 저자는 페이스북과 구글부터 가짜뉴스와 인공지능까지 알고리즘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며 우리의 상식을 뒤흔든다. 알고리즘이 선별해 제공하는 정보들 속에 갇히는 '필터 버블' 효과 역시 미디어의 호들갑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현재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을 '박테리아'에 비유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혹시 다른 생물과는 경쟁할 수 있을까 하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 저자는 인공지능의 발전 현황을 분석한 끝에 "현재 알고리즘의 배후에 놓인 진실은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암시하는 것보다 더 평범할뿐더러 훨씬 더 단순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해나무. 1만8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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