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부터 그동안 사용이 제한됐던 동 지역과 하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제주형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쓸 수 있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제주 지역화폐 발행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도심에 있는 동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동 지역이 아니더라도 연 매출 500억원 이상의 하나로마트 점포에 대해선 탐나는전 가맹점 등록을 제한해왔다. 매출 규모가 크고 유동 인구가 많은 하나로마트에서 지역화폐를 쓸 수 있도록 하면, 소비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 해 소규모 지역 상권의 타격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지침에 따라 그동안 탐나는전 사용이 제한된 농협 하나로마트 점포는 전체 46곳 동 지역 16곳과 연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제주시 애월읍 하귀 하나로마트 1곳 등 모두 17곳이었다. 반면 농협 측은 제주도의 사용 제한 방침 때문에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단위농협의 농민 조합원과 상품을 대는 지역 1차 산업 종사자, 중소업체들이 차별을 받는다며 지역, 매출액과 상관 없이 모든 점포를 지역화폐 사용처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자문위와 논의 끝에 농협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지 특성상 높은 외식 물가가 도민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농협 하나로마트 탐나는전 사용을 확대해야 신선식품과 농·수·축산물 구매가 늘어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처음 시행되는 농민수당이 탐나는전 카드를 충전·지급하는 방식인 점과 올해 하반기 어민수당과 기타 수당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도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회의에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한 추가 현장 할인 방안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 전통시장과 상점가, 착한가격업소, 골목형 상점가 등에 대해 추가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으로 향후 가맹점 현황을 파악한 뒤 올해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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