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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동준 대한민국 최고의 수문장 기회 포착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UAE전 대표팀 발탁
"팀의 상승세와 함께 대표팀 발탁이라는 선물을 받아 기쁘다"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3.15. 10:05:38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수문장 김동준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다시금 대한민국 대표 골키퍼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를 잡았다.

특히 제주 이적 후 김승규(가시와레이솔)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최고의 수문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준은 지난 14일 발표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UAE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준은 2018년 1월 터키 전지훈련 이후 4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아직까지 A매치 데뷔 경력은 없다.

김동준은 앞서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간판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2015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주가를 높였다.

프로데뷔는 2016년 성남FC에서 했다. 데뷔 첫 해부터 주전자리를 꿰찼고, 2017년에는 총 36경기에 출전해 14번의 클린시트와 0점대 실점률(0.81)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같은해 제7회 EAFF E-1 챔피언십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다.

김동준은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2 소속 대전으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20년 부상으로 단 리그 5 경기 출장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21시즌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 다시 돌아온 김동준은 K리그2 27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189cm, 85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빌드업까지 선보이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함께 후방에서는 정교한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를 구사하는 남기일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딱 맞아떨어지는 골키퍼 유형이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성남에서 김동준을 지도하며 "K리그 최고의 골키퍼"라고 극찬했다.

올 시즌부터 제주의 유니폼을 입은 김동준은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전 경기(5경기)에 선발 출전해 실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페널티킥 실점이다. 흔하지 않은 양발잡이 골키퍼로 상대 선수를 가볍게 따돌리는 발 기술과 위치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빌드업 전개로 인정을 받고 있다.

김동준은 "제주라는 좋은 팀에 입단해서 정말 좋았다. 게다가 팀의 상승세와 함께 국가대표팀 발탁이라는 좋은 선물까지 받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대표팀에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시 한번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이란전이 끝난 뒤 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정 경기를 마지막으로 최종예선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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