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에 30대 인구 감소가 겹치며 작년 제주지역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혼인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어 인구감소 속도가 당분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혼인건수 감소와 함께 작년 이혼건수도 1년 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제주지역 혼인건수는 2661건으로,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2017년(3654건) 이후 5년 연속 감소세이고, 사상 처음으로 3000건이 깨졌던 2020년(2981건)에 비해 10.7%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제주의 조혼인율도 작년 4.0건으로, 전년 대비 0.5건 떨어지며 가장 낮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여자 31.1세, 남자 33.5세로 전년 대비 각각 0.2세, 0.1세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대인 30대 인구 감소에다 젊은층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결혼 연기 등이 겹치며 작년 혼인건수가 전국적으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작년 도내 이혼건수는 1490건으로 2015년(1447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20년(1744건)과 비교하면 14.6% 줄면서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전국 이혼건수는 10만1673건으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한편 작년 전국 혼인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여자의 연령별 혼인율(해당 연령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30대 초반이 40.8건으로 가장 높고 이어 ▷20대 후반 38.2건 ▷30대 후반 13.8건 ▷20대 초반 6.6건 ▷40대 초반 5.4건으로 처음으로 30대 초반 혼인율이 20대 후반보다 높았다. 남성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 42.1건 ▷20대 후반 22.0건 ▷30대 후반 19.5건 ▷40대 초반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혼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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