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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조생양파 첫 출하…가격은 약세
경락가 kg당 800원으로 평년보다 27% 떨어져
4월부터 본격 출하 시작하면 추가 하락 예상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2. 03.22. 12:12:54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지역에서 20일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를 첫 수확하고 있다.

양파가 전국적으로 저장물량 증가에다 코로나발 소비 침체가 겹쳐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2022년산 제주산 조생양파가 첫 출하됐다. 첫 경락가격은 저장양파보다 갑절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출하가 본격화되면 침체된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초출하 가격 대비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서귀포시 대정지역에서 재배한 제주산 조생양파 2t이 지난 20일 첫 출하돼 농협 광주·창원 공판장에서 15㎏에 1만2000원에 경락됐다고 22일 밝혔다. ㎏으로 환산하면 800원이다.

22일 서울 가락시장의 저장양파 경락가인 ㎏당 392원보다 조생양파 가격이 갑절 이상 높았지만 제주산 조생양파의 초출하 가격은 평년 1100원, 가격이 유독 좋았던 작년의 경우 20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가격 하락세를 알 수 있다.

우선 남부지방 공판장 출하를 시작해 출하량이 늘어나면 중부지역을 거쳐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될 예정인데, 4월부터는 출하물량이 늘어나고 전남산 조생양파도 제주와 출하시기가 겹치돼 돼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산 도내 양파 재배면적 698㏊ 중 조생양파는 600㏊로 평년(539㏊), 전년(524㏊) 대비 각각 11.3%, 14.5% 증가했다. 전국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2975㏊로 평년(2863㏊) 대비 3.0% 증가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면적 증가에다 저장양파 물량도 2월 말 기준 8만8000t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면서 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출하정지한 제주산 44㏊와 전남지역에서도 100㏊가 동시에 시장격리중이다.

제주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조생양파의 철저한 상품 선별과 건조기간을 지키도록 농가교육을 통해 상품성을 유지하겠다"면서도 "출하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국 하나로마트 등을 통한 상생마케팅 판촉전, 계통 공판장과의 협약 체결, 수요처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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