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년 되면 대부분 영구치로 손가락 칫솔로 부드럽게 닦아줘야 치석 제거 안하면 잇몸에 악영향 요즘은 반려동물의 간식문화가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것을 몸소 느껴질 때가 많다. 크고 작은 마트 곳곳의 한켠에는 반려동물의 간식이나 사료 장난감 등이 진열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러한 반려동물 용품 및 사료 간식들을 대량으로,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매장도 가까운 인근에서 우리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일에 사람에 치여 집으로 들어가면 어김없이 꼬리쳐주고 반겨주는 우리의 반려동물들을 외면하기엔 우린 너무 여린 사람들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나를 반겨준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우린 간식봉지의 입구를 열게된다. 그러면 그 아이들은 굉장한 똘똘이들로 변신한다. 그림이 그려지는가. 간식봉지를 들고 있는 우리들 앞에 착착착 앉아 시선을 고정한 채 갈망의 눈빛을 보내는 그들의 모습이. 이런 반려동물들과의 아름다운 시간들을 지속하고 싶으시다면 그들의 입 속에 관심 또한 함께 가져야 한다. 보통 강아지들은 4개월 이후부터 유치가 빠지기 시작한다. 정말 미친 듯이 깨물고 전생에 설치류가 아니였을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갉아대기 시작한다. 멀쩡한 가구나 신발이 없을 정도인 경우도 있다. 역으로 이때가 습관을 정착시키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갉아대도 좋은 것을 주변에 여럿두어 유치가 갈리는 현상을 원활하게 돕고 하루 2번 정도 손가락 칫솔을 사용해 구강 내를 처음에는 짧게 그 이후로 적당 시간을 할애해서 닦아주면 좋다. 이 때 우리 아이들을 강하게 잡아 안거나 강제로 입을 벌리게 하면 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편안하게 품안으로 들어오게 해서 놀다가 치약을 먼저 맛보게 해야한다. 그 이후엔 손가락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준다. 그 이후에는 아이들의 등쪽으로 살포시 안아 구강내로 보호자의 손이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게 차근차근 버릇을 들인다.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양치 후에 제공한다. 그러면 양치하는 시간이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게 할 수 있다. 습관을 처음 들이는 때에 막대기칫솔은 그닥 유용한 도구같진 않다. 이 시기에는 손가락칫솔이 아이들의 구강을 관리하기에 훨씬 편리하다. 그리고 반드시 반려동물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동물들의 구강 내 환경은 사람들과는 매우 다른 환경이고 그러한 환경 내에서 우리 아이들의 구강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더불어 맛도 향기도 좋다. 그렇게 8~9개월령이 되면 우리 아이들의 치아는 훨씬 크고 단단한 치아로 바뀌어 있다. 이제부터는 진짜 관리가 시작돼야 한다. 사람들의 경우에는 잦은 간식의 섭취나 당분섭취로 pH 환경이 산성화가 돼 치아의 우식을 진행시킨다하지만 동물들의 구강내 환경은 사람과 달라서 pH 환경이 알칼리화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pH 환경은 우식보다는 치석이 끼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이렇게 끼게 된 치석의 침식 정도는 우리 반려동물의 신체 나이를 측정하는 데에도 사용이 되는 지표로 보통 2~3년이 되면 어금니의 치석이 눈에 띄게 나타나게 된다. 치석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세균이 살고 있는 집 같은 개념이여서 잇몸을 녹이는 역할은 한다. 잇몸이 녹으면 치아를 잡아줄 힘이 없게 되고 치근 가까이까지 노출이 되면 저작운동을 할 때 아무래도 통증이 유발된다. 약 1년이 되면 정상적인 개들의 경우에는 모든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송곳니가 남아 덧니 마냥 남게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1년이 넘어도 그 송곳니가 남아 있는다면 유치와 영구치 사이에 치태가 끼어 잇몸에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이를 빼 주는 것이 좋다. 1년 전까지는 일단 기다려 봐 주는게 좋다. 그 이후에도 빠지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서 인위적인 발치가 필요한 상태일 것이다. 입 안의 건강을 조금만 신경쓴다면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시간은 많이 길어질 것이다. <고형주 사랑동물병원 원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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