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꽃샘추위 변덕스런 날씨 환절기·코로나 건강 관리 비상 참치·멍게 등 산해진미 재료로 면역력 쑥쑥 키우며 에너지 충전 3월도 곧 지나간다. 벌써 봄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도 지나고 봄이 무르익어야 할 시기라는데 막바지 꽃샘추위가 쉬이 떠나지 않는다. 날씨가 변덕스럽고, 미세먼지와 환절기, 계속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속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리다보니 기지개를 켜는 봄기운을 놓치는 듯 싶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봄이다=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봄편'에 실린 봄 이야기를 살짝 훑어보면 기상학적으로는 양력 3~5월을 봄으로 분류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춘분에서 하지까지를 일컫는다. 또 절기상으로는 입춘에서 입하 이전까지를, 음력으로는 정월부터 3월까지를 봄이라고 한다. 곧 봄이 가장 무르익는 음력 3월로 접어든다. 당분간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된 만큼 건강 관리에 많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으로 근처 공원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도내 곳곳서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꽃 구경 겸 낮동안은 포근한 봄 햇살을 만끽할 나들이도 좋겠다. ▶입맛 돋울 제철음식=영양가 높은 제철음식도 먹으며 우리 몸에 에너지를 충전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올 3월 이달의 수산물은 참치와 멍게, 미더덕이다.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는 참치는 '참 좋다'라는 의미로 참 진(眞)을 써 '진치'로 불리다가 진(眞)을 한글로 바꿔 '참치(또는 다랑어)'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참치의 대부분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근육 생성과 유지에 도움이 되고, 다량의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어 피로 회복과 간 기능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멍게는 평범하지 않은 생김새로 이름이 다양하다. 표준어는 '우렁쉥이'이지만 경상도 사투리인 '멍게'로 많이 불리면서 복수 표준어로 지정됐다. 멍게는 회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갖은 야채를 넣어 비빔밥으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젓갈로도 즐길 수 있는데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 강하, 인슐린 분비 촉진 등의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다 더덕'으로 불리는 미더덕은 꽃게찜이나 아귀찜과 같은 찜 요리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오도독 씹는 맛과 향긋한 향이 있어 음식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력을 자랑하는 셀레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초 봄철 조개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를 섭취할 때 패류독소 식중독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는 3월의 식재료로 보리, 견과류, 양배추, 움파, 방울토마토, 냉이, 풋마늘, 닭가슴살, 새싹, 목이버섯 등을 추천하며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움파치즈스틱, 호두냉이된장무침, 양배추볶음밥, 구운토마토 채소볶음, 닭가슴살 곤드레밥, 새싹달걀말이 등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법을 자세히 안내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오은지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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