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는 봄철을 맞아 고사리 채취, 오름·올레길 탐방 등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는 총 246건으로 인명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8명 등 연평균 6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사리 채취에 따른 길 잃음 사고가 111건으로 45.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등산·오름 탐방 사고 77건(31.3%), 올레길·둘레길 탐방 사고 58건(23.6%) 순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봄철인 4월과 5월에 총 136건의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해 전체 사고 중 55.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며,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도 4월과 5월에 94.6%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다발 지역은 제주 동부 읍·면 지역으로 154건의 길 잃음 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도 동부 읍·면 지역이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4월 6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혼자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여성이 길을 잃어 출구를 찾지 못하던 중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같은 달 15일 서귀포시 도순동에서도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여성이 길을 잃자 구조대가 드론으로 수색해 무사히 구조했다. 제주소방서 119구조대가 인명구조견과 함께 실종사고 대응 특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소방서 제공 또 드론 및 인명구조견 활용 수색훈련 등 구조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지역 순찰 및 안전수칙 등을 집중 홍보해 안전사고 경각심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길 잃음 사고 예방을 위해 항상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 예비 배터리, 호각 등 비상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며 "특히 고사리 채취 중에는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기억하고 있는 지점까지 되돌아가서 위치를 확인하거나 119로 신고하는 등 안전수칙을 꼭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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