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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4·3추념식 참석… 보수 정당 대통령 첫 사례
김은혜 대변인 "오겠다는 약속 지키기로 해"
사실상 보수 정당 대통령으로 첫 참석 사례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2. 04.01. 09:22:25

지난 2월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제단 앞에서 참배하는 모습. 한라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3일 봉행되는 제74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월 5일 윤 당선인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당선인 신분이 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씀했고, 그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데 대해 모든 국민이 넋을 기리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게 의무이자 도리라 강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윤 당선인이 아직 당선인 신분이긴 하지만 사실상 보수 정당의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4·3평화공원에서 첫 위령제가 열린 후 현직 대통령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이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등 보수 정권 대통령은 한차례도 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월 5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을 때 당시 올해 추념식에 참석해달라는 유족회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 제주 유세에서 "제주4·3 희생자 보상 문제는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문제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헌법정신을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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