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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유일 300경기' 남기일 제주 감독 전설의 발걸음
승격 청부사에서 강팀 메이커, 그리고 올 시즌 정상을 향해…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22. 04.01. 09:38:05
최다 승격 기록(3회, 2020시즌), 통산 100승(2021시즌), 통산 300경기(2022시즌).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 감독이 매 시즌 전설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1일 제주에 따르면 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현역 K리그 감독 중에서 가장 긴 기간(8년 3개월)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K리그 무대 위에 섰던 만큼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지휘봉을 잡고 매년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탁월한 지도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은 결과인 셈이다.

제주와 첫 인연을 맺은 2020시즌. 남기일 감독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돌려세웠다. 2014시즌 광주, 2018시즌 성남에 이어 2020시즌 제주까지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다 승격 기록(3회)을 보유한 남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1부리그로 올라선 2021시즌에도 남 감독은 쉼표가 없었다. 2021년 4월 11일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끌며 통산 100승 달성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웠다. 또한 제주와 함께 감독 커리어상 처음으로 파이널 A 무대에 오르며 '승격 청부사'에서 '강팀 메이커'로 거듭났다.

K리그1 정상을 꿈꾸는 2022시즌. 남 감독은 새로운 느낌표까지 찍었다. 2022년 3월 6일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홈 경기(1-1 무)에서 통산 300경기를 달성했다. K리그 현역으로는 유일하다. 현재 남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 합산 총 302경기에서 114승 89무 99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K리그 감독 중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호 감독이 541경기로 최다 경기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부문은 내로라 하는 감독들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 시즌 종료 후 박항서 감독(331경기)의 기록까지 넘어설 수있다. 1974년생으로 올해 만 47세.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재 진행형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남기일 감독은 "300경기 달성은 나 혼자 거둔 업적이 아니다. 변함없는 신뢰와 함께 든든하게 지켜주는 12번째 선수인 팬들을 비롯해 구단 및 코칭스태프 그리고 늘 함께 뛰는 선수들과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꿈을 품고 제주 선수들과 함께 거짓없는 땀방울을 흘리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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