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윤석열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 제주 제2공항 주무부처인 국토부 장관에 원 전 지사가 내정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한 제2공항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 부처 장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추경호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추 의원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학원병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전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창양 KAIST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이 내정됐다. 원 전 지사는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거쳐 새 정부 국토부 수장으로 낙점됐다. 윤 당선인은 "원 전 지사는 3선 국회의원과 두차례 제주지사를 지내며 제주형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린 도시 등 혁신적 행정을 펼쳤다"며 "지난 대선 과정서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서 주요 정책과 공약을 설계했고, 특히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도 높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발전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체계를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 정부 첫 국토부 장관에 임명되면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 해결과 제주 제2공항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특히 윤 당선인은 대선 당시 제주 제2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원 전 지사 역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재임 시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 온 만큼 제2공항 추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 이후 원 전 지사의 새정부 출범 후 행보를 두고 그동안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러 예측이 분분했다. 이번 인선으로 3선 국회의원, 재선 자치단체장을 역임한 원 전 지사는 내각의 경험까지 두루 갖추게 됐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부 관련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 "지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서 정부가 역량에 집중해야하는 일은 서민과 중산층 주거안정과 꿈을 잃은 젊은 세대에 미래에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토 부동산 교통 분야 전문가들을 잘 접목시켜서 전체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 일에 정무적 종합적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 각 분야 심층 전문성 잘 망라하고 잘 조화될 수 있도록 구성해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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