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 가운데)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 인상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금리 상승기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날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했다. 작년 8월과 11월, 올해 1월에 이은 기준금리 인상인데 국제유가와 수입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앞으로 당분간 고물가 전망 속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올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월 4.6%, 2월 4.5%, 3월 5.1% 올라 3월 기준 2008년 10월(5.2%)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대출을 옥죘던 시중은행들이 올 초부터 대출 한도를 복원하고 우대금리(가감조정금리)를 부활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대출금리를 소폭 낮추고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상승에 기조는 꺾이기 쉽지 않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시중은행의 올 3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96~4.10%다. 1년 전(2.70~2.97%)과 비교하면 1%포인트(p) 이상 올랐다. 올해 1월말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7조62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5조4680억원)보다 금리가 더 높은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 잔액이 12조1576억원으로 갑절 이상 많다. 금리 인상은 작년부터 가격이 급등한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들어 4월 둘째주까지 도내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0.82%로 전국평균 상승률(0.02%)보다 훨씬 높다. 8개 시도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제주는 광주(1.02%), 강원(0.83%)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예상 속 대출금리에 일정부분 선반영된 부분이 있고,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대출금리가 일시에 오르진 않지만 당분간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보인다"며 "대출기간 등을 감안해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형 중 어느것이 가장 유리할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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